정신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그린 실천 클럽
<aside> 💡 KEYWORD #정신장애인 #지역주민 #SDGs #건강권 #환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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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해리단환경팀은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를 이용 중인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활동하는 자조모임입니다. 2000년부터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지역주민들과 다앙한 만남을 통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를 위한 친환경실천 활동(플로깅, 줍깅, 지구를 살리는 식단, 옷되살림 운동)을 지속해오다가 2023년 해리단환경팀(TF)를 만들어 SDG-s실천을 위한 환경단체(그린피스, 환경재단 등)과 연대하여 환경권 강화를 위한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 소소모를 통해서는 정신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건강권과 환경권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건강권, 환경권, 평등권 등)을 시도하면서 정신장애인들이 시민활동가로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 구성원 분들이 가장 즐거워하셨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12회기 모임 중 멤버들이 가장 즐거웠던 활동 1, 2, 3순위를 함께 선정해 보았어요. 1순위는 환경권을 주제로 한 부산환경교육체험센터와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 견학이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어떻게 일상에서 버려지고 분해되는지를 잘 알 수 있었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의 인식과 실천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특히 바디바 만들기 등 리사이클링 체험을 통해 평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친환경으로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순위는 평등권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우1동YES봉사단 지역주민과 청소년과 함께 한 양말목 나무 목도리 만들기와 정신장애인 인식개선 강연 및 공연이었습니다. 정신장애인 역시 누군가의 이웃이고 지역주민의 일원으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며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소마켓>도 정신장애인들이 스스로 시민활동가로서의 주체성을 갖고 부스 운영을 하며 다양한 단체 및 연대기관과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시민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3순위는 <건강권>주제로 진행한 활동 중 그린식당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근라페 샌드위치, 두부 스테이크 등을 만들어 먹으며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육류를 대체한 건강한 식단을 습관화하는 것으로도 환경을 보존하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지금도 송국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정신장애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주 3회 그린식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모임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을까요? 네, 모임 초반, 부득이한 이유로 회장이 모임에서 탈퇴하고 구성원 일부가 변경되는 과정이 있었어요.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고 모임이 구조화되면서 5월부터 안정적으로 모임이 진행되면서 멤버들과 함께 목표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모임 운영 시기가 8~9월까지이다 보니 더운 날씨로 인해 외부에서 활동하는 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기도 했어요. 특히 해리단길 환경 정화 활동, 바닷가 부스 운영 등의 활동을 폭염 속에서도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힘들어서 모임 활동시기를 가을~겨울로 변경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 아무래도 여름이다보니 야외 활동이 힘드셨겠어요.. ‘소소모’를 통해 얻은 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해리단환경팀’ 활동이 끝나고 설문을 통해 환경 감수성, 환경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감, 실천력 등이 높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소마켓> ‘해변의 북키스트’ 활동 등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에서 멤버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모임을 소개하고 환경권, 건강권에 대한 실천을 전파하는 활동이 가장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 단체와 연대하며 흥미롭고 왕성한 활동으로 우리 지역의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내년에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