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차이와 차별 연구소(임꺾정; 걱정이 꺾인다하여 임꺾정)’입니다. 연구소는 4월 초에 결성되었습니다. 현재 4명의 인원이 모여 있고, 격주 간 수요일 저녁 7시에 정기적으로 모여 한 주간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읽고 싶은 책을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맞게 선정한 후,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분량을 정해 각자 읽어오고 만나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사회적을 보았을 때 도통 만나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이 점은 사실 제가 처음 모임을 결성할 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지점이기도 합니다. 문화다양성 운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개신교 목사라니…! 한국에서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죠. 하지만 우리는 차이를 넘어서는 것은 거창한 운동이 아닌, 단지 ‘그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