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모든 가정이 제로웨이스트 살림법을 똑소리나게 실천할 수 있도록

<aside> 💡 KEYWORD #기후위기 #제로웨이스트 #살림물품 #실천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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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 소개 부탁드려요.

‘에코똑순이’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며 환경과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해보고자 5명의 여인들이 모여 나름대로 환경 실천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모인 동아리입니다. 처음엔 그냥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의 친목 모임 정도였는데, 소소모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4월부터 정식 제로웨이스트 살림법 연구모임으로 거듭났어요.

회원들은 각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직장인 여성으로 평소에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었는데, ‘에코똑순이’ 모임을 통해 각자의 살림법과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을 소개하고, 함께 연구하며 도출된 다양한 활용법을 레시피로 만들어 다른 이웃들도 쉽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 제로웨이스트 살림법을 연구하시다니 대단합니다! 그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 환경과 관련된 살림법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모임을 진행하려고 하니 진부하고 뻔한 내용일 것 같아 회원들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우리끼리 하기보단 강사님을 모셔서 체험수업도 직접 듣고 공부하며 그것을 토대로 각자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본다는 생각으로 구성했어요.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연구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제로웨이스트를 습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어요.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음..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대표님의 자원순환 관련 강의를 준비하던 중에 빔 프로젝터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강의자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모두가 당황했던 것이 생각나네요.(웃음) 등줄기로 진땀이 나려던 찰나 대표님께서 전혀 문제가 아니라는 듯 의연한 모습으로 우리를 진정시키셨어요. 이런 경우가 왕왕 있어 자료를 한 부 뽑아 다니신다고 하셨고, 우리는 그 자료를 한 장 한 장 같이 보며 자원순환과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왠지 PT자료로 공부할 때보다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강의 후에 마련된 체험 시간에는 강사님도 함께 참가하셔서 주물럭 고체 설거지바를 만들어 보았고, 돌아가셔서 직접 사용해 본 뒤 후기를 들려주시기로 하셨지요. 남은 시간에는 식사도 하고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각기 다른 동네에 사는 ****직장인과 주부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보니 일정을 미리 정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오후 시간대는 주부들이 참여가 힘들고, 오전은 직장인들이 부담스럽고……. 그렇지만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여 매회 시간 조정을 했어요.

앞으로는 모임 시간에 대해 조금 더 의견을 확실히 나누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서로 소중한 시간을 내어 만나는 자리인 만큼 모임 내용도 더욱 알차고 의미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고요. 외부 전문 기관 등에 직접 찾아가서 경험하고 배우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다음 모임부터는 적극적으로 다른 기관이나 모임과도 교류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지역에 관심있는 분들을 멤버로 조금 더 영입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모임의 횟수도 잦아지고 참석률도 높아져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소소마켓>을 기획할 때 ‘에코똑순이’ 동아리 부스는 걱정이 없었습니다.(웃음) 평소에 체험 부스 운영을 많이 하시지요? 이번 <소소마켓>은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소소모 사업에 참여한 동아리 멤버들과 그 가족분들 외에도 온전히 소소마켓의 행사와 체험을 즐기러 와주신 분들이 많아 너무 즐거웠어요.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많은 미래 세대들이 오히려 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지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기성세대로써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환경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비록 너무 바빠서 다른 모든 부스의 체험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저희 부스를 찾아주는 분들과 함께 천연 수세미도 만들고, 지난 5개월 동안 연구했던 에코살림법(천연세정제 3종 :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활용하여 주방, 욕실에서 사용하는 방법 등을 레시피로 만듦)도 소개하며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소소모를 통해 에코똑순이 모임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 제로웨이스트라는 주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일상 실천을 위해 천연제품을 만들어 직접 사용해 보고 서로 피드백 해보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어요. 천연재료는 우리 몸과 자연에는 무해하지만 보관도 어렵고, 향도 약하고, 개별재료를 개인이 소용량으로 구입하기도 어렵거든요. 또 제품을 만들어도 화학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아 사용기간도 매우 짧고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 쓰기가 귀찮기도 하죠.

그러나 이 귀찮은 일을 한 개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 같이 구입해서 소분하고, 직접 만들어 보고, 실생활에서 활용까지 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이런 것이 몸에 체득되지 않을까 합니다. 습관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많아지게 만드는 것이 에코똑순이의 목표예요.

앞으로의 에코똑순이는 살림법에서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을 둘러보며 플로깅 활동도 하고 지역 상가들을 대상으로 천연세제 및 수세미 사용 권하기 등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환경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https://youtu.be/YMUmK90RUkA?si=cy6zYJz8D64GK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