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감성을 더한 공대생들의 탄소중립 프로젝트
<aside> 💡 KEYWORD #IT #아두이노 #스마트팜 #작물재배 #환경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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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속 빨간 토마토’ 는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나요?
회색 도시 속 빨간 토마토 팀은 ‘하이스쿨 아두이노’라는 교육 봉사 동아리에서 시작했어요. ‘하이스쿨 아두이노’는 작은 컴퓨터와 비슷한 아두이노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 서로 취미를 공유하고 나누는 동아리에요. 작년에는 대명여고와 부산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화분을 제작하는 교육 재능 기부를 진행했었어요. 스마트 화분 제작을 위해 배경 지식을 공부하며, 농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후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모여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전공하고 있는 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함께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회색 도시 속 빨간 토마토’팀을 만들었어요.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우리 팀부터 생활과 가까운 환경 문제를 천천히 조금씩 개선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름이 길고 특이해요.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스마트 팜에 대해 조사하면서 농장에서 토마토 1개 생산하는 데 온실가스가 167리터나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이는 토마토를 유통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제외한 수치라고 하니, 우리가 토마토를 먹기까지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재배 환경을 조절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도시 속 유휴부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해 유통 과정에서의 온실가스를 줄여보고자 했어요. 이러한 활동 주제에 맞춰 도시와 토마토를 이름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여러 이름들을 떠올리던 중 회색 빌딩 숲으로 대변 되는 도시 속에서 빨간 색 토마토를 키운다는 사실이 재밌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회색 도시 속 빨간 토마토‘라는 직관적인 이름으로 짓게 되었어요.
감성적인 친구들이 모여 아두이노 기술을 사용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키워낸다니! 멋있습니다. 어떤 형태로 모임을 진행하셨나요?
부산대학교 내 스마트팜을 가꿀 공간이 필요했는데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다행히 다른 동아리의 배려로 동아리 방 공간을 함께 쓸 수 있었어요. 먼저 상추 등 여러 가지 식물들을 길러보면서 식물 재배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후 스마트팜을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한 후 직접 스마트팜에 들어갈 기능과 코드를 만들었어요. 그 후 토마토를 심고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코드를 수정해나갔어요. 그러다 토마토가 너무 쑥쑥 자라서 큰 화분에 옮겨심을 수 밖에 없었고 동아리 방 창틀로 자리를 옮겨 키우게 되었어요. 이후 스마트 팜에는 작은 비타민 채를 심고 비타민 채에 맞는 환경으로 변경해 키우고 있어요.
현재 만드신 ‘스마트팜’에는 어떤 기술이 있는 건가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스마트 팜은 식물 주변의 환경 정보들을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식물에게 물을 주고, 조명을 켜주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졌어요. 이를 위해서 다양한 센서들을 사용해 스마트 팜 내부의 온도, 습도, 조도, 토양 속 수분을 측정하고 있어요. 이렇게 측정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식물에게 물을 언제, 얼마나 줄지 결정하고, 식물이 적절하게 광합성 할 수 있도록 조명을 제어하여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소소모를 진행하신 소감을 알려주세요.
이전부터 환경문제나 탄소중립에 관해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적인 참여는 없었던 친구가 전공 기술을 활용해서 환경을 지키는 데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시중에 다양한 스마트팜 키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직접 시행착오를 거쳐 코딩으로 기능을 입혀 제작하는 과정을 모두 재미있어하고 뿌듯해 했습니다. 그리고 정작 스마트팜을 만들었더라도 실제 식물을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친환경으로 자라게 하려다 보니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소소모 지원 덕분에 부품구매를 하는 등 직접 만들어보고 키워보는 활동을 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친구들도 이 프로젝트에서 얻은 지식으로 미래에 다른 활동에도 활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