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를 분석해 시민사회 문제를 연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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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Data First(이하 'B.D.F')’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은 생소하실 것 같아요. 모임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데이터 분석 관련 수업을 함께 들었던 부산의 청년 3명이 모여 만든 연구 소모임입니다. 도시공학 및 컴퓨터 공학 복수전공, 교육공학, 경제학 등 전공은 다 다르지만 팀을 꾸려 유기동물 관련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만든 계기는 데이터 분석 강의를 수강하면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에 부산 지역에 데이터를 이용한 첨단 산업과 관련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인구 유출이 문제라고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상황에서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부산에서 계속해서 살고 싶어도 실천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부산이 제 2의 도시로서 기능을 지속하기 위해서도 ‘부산이 처한 현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소모에 지원하며 'B.D.F'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단하신 것 같아요. 연구보고서도 2가지가 나왔더라구요.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보고서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해주세요.
네. ‘부산 지역 일자리 문제’에 대한 연구와 해결방안, 이렇게 두가지 내용으로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첫 번째 보고서는 부산시 데이터와 주요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분석하며 작성했고, 두 번째 보고서는 실제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인 동아리 구성원들의 생각과 여러 사례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처음 소소모에 선정됐을 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분석하고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다들 설레는 기분이었어요. 우리끼리 한탄하고 대화만 하던 것을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정말 부산이 어떤 상황인 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쉽지 않아서 계획한 대로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정했던 주제가 지금 나온 결과물이랑 같은 주제도 아니었고요. 자료조사 중에 무산되거나 진행하다 엎어진 것들도 있었어요. 산업은행 이전의 집적효과 분석, 이전에 대한 시민들 반응 감정 분석, 또 지방대학의 소멸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었네요.
연구를 진행하다 엎어진 주제들이 많았네요.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연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구하시면서 느꼈던 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부산시의 문제를 숫자로 보게 되니까 그 심각성에 대해서 정확이 알게 되고 체감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노인과 바다’ 였으며, 청년들이 유출되는 이유가 일자리 부족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늦었는데? 큰일났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부산시가, 혹은 더 큰 차원에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 청년 모니터링단 활동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소소모 연장선으로 지원을 했어요. 그때 활동을 같이 했던 대부분의 부산 청년들에게도 연구하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부산에서 계속 살고 싶지만 고민이 많다는 얘기들을 해서 공감도 되고 씁쓸함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살고 있는 시민들이 모여 부산의 현실에 대해 대화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을 통해 우리 소모임처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시작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시작점이 추후 어떤 식으로 또 발전할 수 있을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사회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체감하셨군요. 'B.D.F'가 고심하며 만든 연구보고서가 많은 쓰임을 하길 바랍니다!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희 'B.D.F'는 지역에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지역유출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각각의 지역의 요소에 대해 연구하여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것 입니다.
또한, 지역 이외에도 저희만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여 팀원들간의 의견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는 소소모 활동 덕분에, 저희 팀이 구두로만 대화하던 것을 실제로 진행해보는 추진력을 가질 수 있었고 결과물을 보면서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화로만 나오던 주제들을 하나씩 기록하며 천천히(!) 'B.D.F'만의 아카이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BDF 연구보고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