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세대의 고민인 완경을 함께 나누고 이해해보자

<aside> 💡 KEYWORD #중장년 #완경 #갱년기 #건강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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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 소개 부탁드려요.

‘블랙Pink’는 화명고등학교 학부모회와 지역주민으로 이미 완경을 경험한 여성들, 완경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과 함께 하는 동아리입니다. 초경만큼이나 중요하고 축복을 받아야 할 완경을 주제로 두고 있어요. 끝난다는 뜻의 폐경이 아닌 월경이 완성된다는 뜻으로 ‘완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완경 후 새롭게 시작하는 여성의 삶을 응원하기 위한 동아리입니다.

‘블랙Pink’는 완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개선, 완경으로 인한 우울과 고립감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맞이하는 태도로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어 삶의 활력을 일으키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동아리입니다.

○ 중장년 세대 여성의 최대의 관심사일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아무도 가르쳐주는 곳이 없구요. 모임하면서 어떠셨나요?

‘갱년기 교과서’ 도서를 읽으며 서로 실제로 겪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 에피소드를 나눌 때 가장 즐거웠어요.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갱년기의 신체적-심리적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의지가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갱년기와 완경 시기에 중요한 영양소가 단백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단백질 DAY’를 마련하여 회원들 각자가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찾아보고 고민하여 준비해 왔고, 함께 나눠 먹었던 시간이 파티를 하는 느낌이라 즐거웠습니다.

○ ‘소소모’ 다른 모임에서도 궁금해하던 주제였어요. 특별 강의를 해주신 덕분에 ‘소소모 리더 워크숍’에 참여한 모두가 완경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단백질 가득한 비건 콩 핫도그를 함께 먹었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웠던 점도 있을까요?

갱년기와 완경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성의 질병과 주의사항, 예방법, 운동법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육을 듣고 싶었으나 강사비가 생각보다 훨씬 비싸더라고요. 모임 운영에도 활동비가 들다보니 강사를 모실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어떤 분을 섭외해야 하는게 좋을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보건소부터 여러 기관에 동아리 소개와 교육 취지 등을 매번 다시 설명하는 일이 번거로웠어요. 외부 전문가 초빙 교육은 포기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아쉽고 어려웠습니다.

○ <소소마켓> 부스에 준비하신 모형 음식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뽑기 퀴즈까지 다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부스 참여하신 분들의 후기는 어땠나요?

먼저 동아리 소개와 갱년기와 완경에 대한 내용, 이 시기에 조심해야 할 점, 수면과 운동, 영양소 정보가 있는 내용들을 판넬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하루동안 섭취해야 하는 알맞는 단백질량을 계산해 보고, 음식 모형으로 직접 밥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1일 단백질 섭취량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정콩을 준비해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단백질량을 전자저울에 직접 개량해 보는 체험도 마련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인증 판넬도 활용했어요. 앞으로 초경을 맞이할, 시간이 지나 완경을 맞이할 어린 학생들과 참여자들은 판넬을 활용해 기념사진도 찍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완경 퀴즈! 완경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코너였습니다. 센터에서 마련해준 추억의 뽑기 기계에 장난감 동전을 넣어 손잡이를 돌려 무작위로 나온 캡슐 안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답니다. 퀴즈 상품으로는 맛있고 단백질이 풍부한 맥반석 구운 계란과 견과를 나누어 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부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이들이 갱년기와 완경을 구분하지 못하고, '완경'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해하거나, 남성들도 갱년기를 겪는다는 사실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또 갱년기 우울증을 정신과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는 이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갱년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완경에 대해 알리며 나에게 먼 미래의 일이라 여기지 않고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꼭 알아야 할 정보도 알려주고 중장년기 몸·마음 건강을 위한 중요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으실까요?

<소소마켓>을 마지막으로 ‘블랙Pink’의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하는 게 원래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회원들이 계속 모임을 이어가기를 원해서 한 달에 1번으로 횟수를 줄여 모임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짝짝짝) 그리고 회원들 중에서 이미 완경을 했거나, 수술로 인공 완경을 하신 분들을 위해 ‘완경 파티’를 열어 인생 제2막을 걸어가는데 함께 축하해 주기로 했습니다.

모임 계획에 있었던 황토길 걷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었는데 다음번에 황토길 맨발 걷기를 하기로 했고, 회원들이 관심이 많은 환경 운동과도 연결하여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기 위해 활동 범위를 좀 더 확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완경 모임을 홍보하여 주민들 중에 관심있는 분들을 회원으로 맞이하여 인원 확충을 하고 지역 곳곳의 축제 부스 운영에도 참여해 완경을 많이 알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소소모’를 통해 ‘블랙Pink’ 모임을 시작하고 이렇게 이어가게 되어서 저도 회원들도 모두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k_EURfHJMbE?si=MreyX7Q1J-TGYJ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