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사직동에서 엄마들 모임으로 출발했어요. ‘동인’은 동네 동, 사람 인(人) ‘동人’ 동네 사람들 이라는 뜻입니다. 사람 인(人)자가 사람의 시옷과 비슷해 이름지었습니다.
2016년 5월에 8명이 출자금 160만 원으로 설립해 현재 80여 명이 1,350만 원가량 출자했습니다.
2018~2019년에는 교육청 공모사업인 ‘마을교육공동체’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올바른 생각을 나누고 실천하려는 작은 단체로 로컬 푸드, 식픔 첨가제 없는 안전한 먹거리 나눔, 생산자 직거래로 생산자와 공생하기 위한 윤리적 소비 등을 지향합니다.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요, 환경을 덜 해치고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합니다.
“특히 작은 가게들이 문을 많이 닫잖아요. 골목마다 옛날에 점빵이라고 부르던 곳이 다 사라졌지요. 마을기업이나 작은 가게가 많이 모여서 판매가 활성화되면 서로 좋지 않을까 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사람이 부속품이 되는 느낌을 타파하는 생활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상추가 밥상에 오르기까지 10단계의 공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텃밭에서 상추를 캐서 바로 먹으면 ’획기적’인 경험인거죠. 그리고 농사를 짓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 농산물이 ‘굉장히 비싸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3년 전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농부의 수고로움에 감사하게 되었어요. 음식을 너무 쉽게 버린다는 인식도 가지게 됐고요.
처음에는 모임 공간 뒷마당에 아이스박스 몇 개를 화단 삼아 했는데 영 시원찮았어요. 올해는 2년 정도 하고나니까 노하우가 많이 생겨서 제법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